사회전반 이슈

하나님도 제어하지 못한 무서운 질투의 힘

마크부스 2025. 5. 13. 17:50
인간의 가장 파괴적인 감정 중 하나인 질투는 성경 속 하나님부터 현대 정치인까지 다양한 존재를 사로잡아왔습니다. 윤석열과 한동훈의 관계처럼 한때 견고했던 동지애도 질투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글은 질투가 어떻게 개인과 사회를 파괴하는지, 그리고 최근 한국 정치사의 비극적 사례를 통해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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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질투라는 감정에 관하여

질투는 인간 감정 중 가장 강렬하고 파괴적입니다. 성경 출애굽기 20장에는 질투하는 하나님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독점적이고 열정적인지를 느끼는 것보다 질투가 이렇게 강렬하고 무섭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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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라를 망친 윤석열 부부의 질투

한국 정치에도 질투는 강력한 그것도 부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실제로 윤석열인지 김건희가 주체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윤석열과 한동훈은 형님 동생으로 만나 20년을 지낸 사이였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일찍부터 검사 생활을 하여 능력 출중한 한동훈은 선배들에게 인정을 받는 위치였고 윤석열은 정 반대 입장이었습니다. 거기다가 무슨 댓글 수사인지 하면서 동료 검사들에게 미움을 받아 소위 왕따로 지내왔던 것을 한동훈은 의리가 있지 하면서 그와 말 상대가 되어주면서 친밀하게 지낸 것입니다. 

 

얄미울정도로 모든 면에서 타의 모범이 된 것에 비해서 윤석열은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결혼도 50이 넘어서 하였고 자식도 없으며 아내는 소위 날나리 빤스였습니다. 게다가 욕망까지 그득했죠. 어찌보면 윤석열이 위기 때마다 한동훈은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었습니다. 왠지 내가 못나도 주변에 잘 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까지 능력이 있어 보이듯 윤석열이 그런 유형이었습니다. 본인 말로도 엘리트들만 주변에 데리고 있는다고 했으니까요. 그랬던 그가 대통령이 되니 쉬운말로 헷가닥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처음에는 엘리트를 대거 등용하고 특히 문재인 정권에서 핍박받은 한동훈을 법무무장관으로 파격적인 승진을 시켜 줍니다. 그래서인지 정권 초기에는 한동훈 덕에 윤석열이 묻혀 간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일련의 실책이 이어지더니 총선을 앞두고 60석도 못 얻겠다 싶은 결과가 나오니 자의반 타의반으로 한동훈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합니다. 순전히 한동훈 혼자서 그가 잘나서 그 덕분에 자기가 산 줄도 모르고 말입니다.

 

윤석열은 그때까지도 크게 한동훈을 미워한 것 같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대통령이 된 후 이미 변하기 시작했고 세상 오만해진 상태였기에 한동훈이 조금만 거슬리는 말을 해도 감히 건방지게, 라며 일축했던 것 같습니다. 일단 비대위원장을 시키면서도 국회의원은 출마도 하지 말라고 하고,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에 원론적으로 대답한 것을 꼬투리로 그때부터 주구장창 한동훈을 까기 시작합니다. 한동훈이 원한 일도 아닌데 부산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린 것을 두고 저기서 왜 자기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격노했다죠? 그런데 바보도 이런 바보가 있나요? 한동훈의 인기가 자기 인기라고 생각하면 될 것을 왜 안달복달한 것인지 정말로 이해가 안 갑니다.

 

윤석열은 질투의 마수에 걸려서 그때부터 사사건건 한동훈의 모든 일에 방해를 일삼았습니다. 왜 저러지 싶을 정도로 한동훈의 선거 운동을 방해했습니다. 심지어는 극우 유튜버들까지 동원해서 한동훈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선거에서 져도 된다 이겨서 한동훈 기 사는 꼴 못 본다고 했다는 말까지 돌았습니다. 

 

한동훈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선거 패배 후에도 제대로 심판을 받겠다며 당대표 출마 하였고 압도적인 승리를 하였습니다. 윤석열의 질투는 극에 달했고 모든 시작과 끝이 한동훈 죽이기에 열을 올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오죽했으면 계엄령도 한동훈에 대한 질투 때문이었다는 말이 나왔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윤석열, 아니 김건희의 질투라고 밖에는 이유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대선에 출마한 한동훈을 방해하겠다며 김문수에 한덕수에, 결국 김문수가 후보가 되면서 민주당에게 정권을 내 주게 생겼죠. 윤석열은 그래도 한동훈만 아니면 된다는 식인데요. 기득권층 국힘 의원들과 윤석열의 질투가 맞아 떨어지면서 당과 나라를 망치는데 아주 일조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도 국회의원들의 한동훈에 대한 질투는 진행형으로 보입니다. 그것을 얄밉다거나 깐족거린다 가볍다로 치환하려는 경향이 있는데요. 외모에 대한 인신공격부터 그에 대한 평가들은 인정보다는 질투에 가까우니 입을 다물어 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은 실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완화 되었다고 해도 오래전부터 변치 않는 고부 갈등이라던가, 형제 자매 간의 다툼 등 질투는 모든 것을 망치고 파괴로 이끄며 개인을 병들게 합니다. 

 

3. 예술과 문화 속 질투의 비극

대표적인 질투 서사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살리에르의 질투는 음악적 천재성을 질투한 대표적인 비극 사례입니다. 모차르트의 타고난 재능 앞에서 살리에르는 자신의 평범함을 견딜 수 없어 모차르트를 파멸시키려 하였습니다. 살리에르의 그런 질투는 자신의 영혼까지 갉아 먹고 결국 스스로를 평범함의 수호자로, 어떤 비참하고 자조적인 선언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는 질투가 어떻게 이성적인 사람을 맹목적인 광기로 이끄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아고의 교묘한 조작에 넘어간 오셀로는 순수한 데스데모나를 의심하게 되고 결국 그녀를 살해합니다. 진실을 알게 된 그는 절망으로 자살을 하고 맙니다. 그렇게 질투는 오셀로의 눈을 멀게 하고 그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파괴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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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현대 드라마 속 질투

미드 브레이킹 베드에서 월터 화이트는 과거 동업자들의 성공에 대한 질투와 원한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의 자존심과 질투심은 결국 범죄의 세계로 이끌고 점점 더 어두운 결정들을 내리게 합니다. 사업적 성공을 거둔 전 여자친구와 동업자를 보며 느끼는 그의 질투는, 내가 세운 회사였어 라는 집착적 신념을 엿 볼 수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 펜트 하우스에서 주단태의 질투는 심수련에 대한 집착과 복수로 이어졌고 결국 자신의 파멸을 초래했습니다. 스카이 캐슬에서 한서진은 다른 학부모들에 대한 질투와 경쟁심으로 가족의 행복을 희생시킨 사례였고요. 부부의 세계는 선명한 질투와 배신의 서사로 젊은 여성에게 남편을 뺏긴 아내의 처절한 복수와 파멸을 그리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에서도 박연진은 문동은에 대한 질투와 집착으로 학교 폭력과 평생의 원한을 낳았습니다. 왕이 된 남자에서는 광해군의 권력에 대한 하선의 질투가 극적인 갈등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대체로 모든 재밌는 서사에 질투는 필수 요소인 것 같기도 합니다. 

5. 멸망을 초래하는 질투

질투는 개인의 영역을 넘어 사회적으로도 상당히 파괴적인 힘을 발휘합니다. 르네 지라르의 희생양 메커니즘 이론에 따르면 사회적 질투는 종종 약자나 소외계틍을 희생양으로 삼아 집단적 폭력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이는 마녀사냥이냐 인종 차별과 같은 역사적 비극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일상에서도 질투는 관계를 파괴하는 데 일조합니다. 매체의 발달로 타인의 삶을 끊임없이 들여다보게 된 현대인들은 비교 불안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질투에 시달리며 상대적 박탈감, 등의 상실을 맛보게 됩니다. 이로 인해 만성적인 불만족, 사회에 대한 불평이 일상이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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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마무리

질투는 서사에 깊이와 복잡성을 더하는 완벽한 요소입니다. 사랑, 증오, 욕망이 모두 얽혀 있으며, 인물의 내적 갈등과 외적 갈등을 동시에 만들어내죠. 또한 질투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본 감정이기에 독자나 관객이 쉽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질투가 항상 파괴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성장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윤석열처럼 자기 파멸을 넘어 나라를 망치는 공포가 되기도 합니다. 질투는 타인이 아닌 우리 자신의 불안과 욕망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윤석열과 한동훈의 정치적 비극은 권력에 대한 질투가 어떻게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의 한 페이지를 검게 물들였는지 보여줍니다. 질투의 불길이 우리를 태우기 전에, 그 에너지를 창조적인 방향으로 돌려야만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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