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미학 사상 고찰

쇼펜하우어의 미학 사상은 19세기 관념론적 미학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니체의 미학 사상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쇼펜하우어는 칸트와 셀링 그리고 헤겔로 이어지는 독일 관념론의 기반인 전통적인 이성형이상학에 대한 기초를 거부하였습니다.

 

 

 

 

쇼펜하우어의 미학사상

 

 

쇼펜하우어는 생의 충동으로서 비합리적인 의지의 형이상학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의 미학 사상에서 예술의 핵심적인 역할은 비합리적이며 비극적인 세계 구조에 대한 인식과 이를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주관의 태도에 대한 변화와 연관이 있습니다. 또한, 칸트 철학과 미학의 수용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칸트주의자라고 자칭하는 쇼펜하우어는 평생 칸트 철학을 연구하며 형이상학이란 독특한 철학 체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예술론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의 세계에서 그는 표상의 세계의 근거를 이루는 칸트적 의미로서의 물 자체가 바로 주관의 신체를 통해 직접적으로 표현되는 삶의 맹목적인 충동으로서의 의지인 동시에 자연의 세계에도 똑같이 삶의 충동으로 작용하는 자연력임을 가정함으로써 세계를 의지의 객관화된 형상으로 고찰하게 됩니다.

 

 

 

의지의 형이상학은 주관에 의한 대상 인식의 가증 조건인 근거율로부터 벗어나 의지가 가장 완전히 객관화된 단계로서의 이념에 대한 순수 인식을 목표로 합니다. 바로 이러한 의지의 형이상학의 정점에 쇼펜하우어의 예술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의 예술론은 인과 법칙에 얽매여 끊임없이 인식이 의지의 수단으로 작용하는 개별화된 현상에 대한 인식이 아니라 세계에 대한 본질인 이념에 대한 미적 인식을 주요 과제로 삼습니다. 이러한 그의 예술론은 의지의 형이상학이란 체계 속에서 칸트의 미적 판단 이론과 숭고미의 분석을 수용 및 비판하여 형성된 이념에 대한 미적 인식 이론이라는 맥락에서 이해됩니다. 

 

영향받은

 

쇼펜하우어는 칸트를 오래 숭배한 가운데 플라톤 철학 이념과 베다 경전과 우파니샤드 철학에서도 강한 영감을 받았으며 이에 대한 배경 지식이 있으면 자신의 저서에 대한 이해가 더 명료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쇼펜하우어는 현상의 세계 속에서 의지의 가장 적합한 객관화된 단계 일종의 보편적인 종의 개념으로서의 이념을 플라톤적인 의미에서는 그냥 이념이라고 칭합니다. 또한, 시공간과 인과 법칙에 따라 개별화가 일어나는 현상 세계의 본질은 삶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으로 인한 고통이며 이로부터 해방을 하려면 금욕이 답이라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그의 사상의 배후에는 인도의 원시 불교적 입장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예술관

 

쇼펜하우어의 예술관은 미적 구원 혹은 미적인 위안으로서의 삶의 본질인 고뇌에서 해방된 순간을 경험하게 합니다. 예술은 삶의 무가치함을 일깨워주는 인식 기능과 더불어 인간의 삶에 대한 태도를 의지에 대한 체념과 휴식으로 이끌어 금욕이란 윤리적 세계로 나아가는 성격을 지닙니다. 미적인 재능 대신 미적 만족으로 대체하는 취미는 인간에게 자연에서 자유로의 이행이라는 도덕성을 향한 문화를 추진합니다. 쇼펜하우어에서 인과율에 구속된 고통스러운 삶의 세계로부터 해방된 미적 순간의 반복은 의지의 체념에로 이끄는 지속적인 구원의 상태인 금욕의 세계 즉 윤리적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